4월 22일 (월요일) 아침의 묵상 – 헤라클레스 효과(Hercules Effect)
심리학에 ‘헤라클레스 효과’(Hercules Effect)라는 말이 있습니다. 헤라클레스(Hercules)는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그리스 신화에서 무척이나 힘이 센 영웅입니다. 이 헤라클레스가 어느 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모양이 울퉁불퉁한 이상한 자루 하나를 보게 됩니다. 그는 호기심에 자루를 발로 밟았습니다. 그런데 자루는 터지지 않고 점점 부풀러 올랐습니다. 이에 화가 난 헤라클레스는 더 큰 힘으로 자루를 발로 차버렸습니다. 자루에게 충격을 주면 줄수록 자루는 점점 더 커지기만 했습니다. 결국 화가 난 헤라클레스는 몽둥이를 집어들고 매섭게 자루를 내리치자, 부풀 대로 부푼 자루는 헤라클레스가 가야할 길을 막아버렸습니다. 길이 막혀 어찌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있던 헤라클레스 앞에 한 지혜자가 나타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게, 그 자루를 우리는 ‘분노’라고 부른다네. 녀석을 건드리지 말게나. 자네가 건드리지 않는다면 그 녀석은 곧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걸세. 만일 자네가 계속해서 건드리면 녀석은 기를 쓰고 부풀러 올라 자네와 철천지 원수가 될 걸세.”
여기서 나온 말이 헤라클레스 효과입니다. 헤라클레스 효과란 갈등이나 어려운 문제 앞에서 자신의 감정에 따라 상대방에게 보복하려 하면 내 안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상대방에 대한 원한도 더욱 커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우리 안에는 내면의 힘이 있어 어떤 어려운 상황을 만나더라도 차분하게 그 상황을 극복하면 우리는 더욱 성장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클레스는 12개 과업을 이루는 과정에서 자신 안에 있는 힘을 극대화하여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일까지도 다 이루어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내면이 보복하려는 부정적인 마음이나 분노에 사로잡히느냐, 아니면 내가 이뤄내야할 중요한 과업 앞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려올려 어려움을 극복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우리가 잘 아는 법칙이 있습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고 하는 동해보복법입니다. 인류 최초의 성문법이라고 알려진 함무라비 법전(Code of Hammurabi)에도 동일한 내용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인류는 오래 전부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왜 그것이 중요할까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법은 내가 당한 만큼 갚아 주라는 의미에서 제정된 것이 아니라, 내가 당한 것 이상으로 보복하는 것을 막는 법입니다. 우리는 내가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내 마음에 분노가 일어나면 내가 당한 것보다 몇 배 더 강도 높게 보복해야만 직성이 풀립니다. 마치 헤라클레스가 분노에 사로잡혀 자신 앞에 나타난 자루를 더 강하게 짓밟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걸 막으려는 것이 바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동해보복법입니다.
여러분, 우리 마음에 분노가 일어날 때 조심해야 합니다. 분노에 사로잡히면 헤라클레스의 자루가 그의 길을 가로막아버린 것처럼, 그 분노로 인해서 우리가 가야할 길이 막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분노를 표출해야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럴 경우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어떻게 표출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분노를 일으키는 사건이나 사람을 너무 오랫동안 내 안에 가두어놓는 것은 결코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문제나 사건, 또는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너무 오랫동안 생각하고 있으면 안 됩니다. 그게 내 마음 전부를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일수록 더욱 선한 일에 마음을 집중함으로 그것을 내 마음에서 씻어내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 혹 내 마음에 불편이나 분노를 일으키는 일을 만나거든, 그걸 반복해서 곱씹거나 그 일을 묵상하지 마십시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함으로 마음의 분노를 이겨내고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에 힘쓰는 복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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