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수요일) 아침의 묵상 – 작은 것에 최선을!

미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날 아침에 한 젊은이가 ‘건축 자재, 도구 원예 등을 유통하는 세계 최대의 소매 체인 업체’인 홈디포(he Home Depot, Inc.)의 계산대로 허겁지겁 달려왔습니다. 무척이나 급했던 것 같습니다. 그는 몇 가지 물건을 계산대에 내려놓고는 100달러짜리 지폐를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지불할 물건값은 다 합해 봐야 3달러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계산대에 있던 여직원 주디는 손님에게 친절하게 물었습니다. “잔돈 없으세요?” 젊은이는 급하게 오느라 잔돈을 챙겨오지 못했고, 100달러짜리 밖에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계산대 안에 있는 잔돈은 다 모아도 40달러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뒤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의 독촉도 있어, 여직원 주디는 100달러짜리 지폐를 그 젊은이에게 되돌려 주고는 자기 지갑에서 3달러의 지폐를 꺼내어 금전 출납기에 넣고 영수증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 영수증을 젊은이에게 건네며 웃는 얼굴로 말했습니다. “홈디포를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젊은이는 어리둥절했지만 일단 급한 마음에 고맙다는 인사를 한 후 서둘러 매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며칠 후, 그 젊은이가 다시 그녀의 계산대 앞으로 왔습니다. 이번에는 그 젊은이의 아버지와 함께였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유명한 건축 회사인 ‘존슨 컨스트럭션 컴퍼니’의 소유주 밥 존슨 회장이었습니다. 밥 존슨 회장은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며칠 전 바쁜 제 아들에게 호의를 베풀었다고 들었습니다. 아가씨의 친절에 감동한 우리 회사에서는 앞으로 회사에서 필요한 자재를 모두 이곳 ‘홈디포’에서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뒤 젊은이는 그 점포에 계속 드나들면서 여직원인 주디와 가깝게 지냈고, 그녀의 친절함과 착한 마음씨에 감동한 그 젊은이는 주디에게 청혼하여 결혼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여 작은 친절과 배려를 베풀었던 마음씨 착한 주디는 밥 존슨 회장의 며느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난처한 상황에서 짜증을 내지 않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침착하고 현명하게 처신했던 주디, 그녀의 그런 마음씨와 태도가 젊은이와 아버지를 감동시켰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가 사실인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오늘 내가 베푼 작은 친절과 배려가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고, 감동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내가 누군가를 향해 갖는 작은 마음씀이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거나 좌절의 자리에서 일어서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오늘 내가 행한 작은 선행이 나락으로 떨어질 인생에게 생명줄과도 같을 수 있습니다. 내가 한 친절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봄날의 햇볕보다 더 포근함을 안겨줄 수도 있습니다. 나의 작은 미소가 나비효과처럼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은 실어다주는 천상의 수레와 같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행한 것이 작다고 그 결과까지 작은 것은 결코 아닙니다. 작은 실수가 엄청난 피해를 초래하는 것처럼, 작은 선행이나 배려가 엄청난 기쁨의 순간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작은 것이 결코 작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눅 16:1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작은 일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을 보면 큰일을 어떻게 하는지도 알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람됨의 모습은 작은 일이나 큰일이나 다름이 없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오늘 하루도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사십시다. 적은 일에 충성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비록 우리가 한 것이 적은 것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언젠가 우리에게 큰 것으로 갚아주십니다. 그렇다고 보상을 바라며 하진 말고, 우리의 일상에서 늘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사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