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 (화요일) 아침의 묵상 – 실수는 미래의 열매

여러분, 슬링키(slinky)라는 장난감을 아십니까? 스프링으로 된 이 장난감은 양손에 한쪽씩 들고 높낮이를 바꾸면 높낮이에 따라서 스프링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원리를 이용한 장난감입니다. 전세계적으로 3억 개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 장난감입니다.

이 실링키 장난감은 1943년 미 해군 장교인 리처드 제임스(Richard James)가 선박에서 장비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스프링을 만들기 위해 실험하던 도중 만들어낸 것입니다. 어느 날 스프링이 탁자에서 뛰어나가 바닥으로 굴러떨어졌는데, 옆에 있는 계단으로 튕겨 나가더니 스스로 계단 아래로 굴러 내려간 것입니다. 그것을 보고 장난감으로 만들기로 하고, 그의 아내와 함께 500달러를 빌린 후, ‘슬링키’라고 이름을 붙인 이 장난감을 만드는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1945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 필라델피아의 짐블스 백화점(Gimbels department store)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90분 만에 400개의 슬링키가 모두 판매되면서 사람들에게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다 좋아하는 슬링키 장난감은 그렇게 한 엔지니어가 실수하는 바람에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많은 실용적인 도구들 중에 그런 실수를 통해서 탄생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포스트잇(post-it) 역시 3M이란 회사에서 항공우주 산업을 위해 강력한 접착제를 개발하려고 연구하던 중 연구자가 실수하면서 우연히 발명한 것입니다. 슬링키나 포스트잇은 다른 것을 만들기 위한 도중에 실수로 탄생한 것이지만, 지금까지 너무나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런 것들이 단순한 실수를 통해서만 만들어진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비록 목적하는 바에 적합한 발명품은 아니었지만, 뭔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 과정에서 발명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그렇게 실수하는 것이 인간이고, 그런 실수하는 우리의 유한성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탈무드에서는 ‘실수는 돌아가라는 신호’라고 말합니다. 실수는 실패가 아니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하라는 신호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실수했다고 해서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추구해간다면 목적하는 바를 이루거나, 목적하는 바가 아닐지라도 뭔가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중요한 것은 실수했을 때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한 번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십, 수백 번의 실수를 되풀이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뭔가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수했을 때 결코 남을 탓해서는 안 됩니다. 남을 탓하는 순간 실수는 실패가 되기 쉽습니다. 남을 탓하면 새롭게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입니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것은 늘 원점으로 돌아가 새로운 무언가를 얻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인내를 말씀합니다. 우리에게 실수나 실패가 없다면 인내할 이유가 없습니다. 또 실수가 그것으로 끝이라면 다음을 기대할 수 없기에 인내가 필요 없습니다. 때론 실수하고, 때론 계획대로 되지 않을지라도 꾸준함으로 인내할 때 반드시 뭔가가 우리에게 이루어지는 날이 올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들 중에 실수하거나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지라도 낙심하지 마십시다. 포기하지 않고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다시 시작한다면 언젠가 더 좋은 결과가 열매로 맺어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노력하고 수고한 자들의 땀을 결코 헛되게 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