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수요일) 아침의 묵상 – 박보 빅터 이야기

  브라질 출신의 작가 호아킴 데 포사다(Joachim de Posada, 1948-2015)가 쓴 『바보 빅터』는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소설입니다. 빅터는 어린 시절 말을 더듬고 이해력이 부족한 아이였습니다. 정신과 의사도 그를 지능이 낮은 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실시한 지능지수(IQ) 점사에서 173이 나왔지만, 아무도 그것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그 결과를 받아든 로널드 선생님은 빅터의 IQ를 173이 아닌 73으로 기록하고, 빅터에서 ‘너의 지능은 73’이라고 알려줍니다. 그렇게 빅터는 IQ가 73인 모자란 아이가 되었고, 친구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이 모두 그를 바보라고 놀리게 되었습니다. 바보가 된 빅터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진짜 바보로 살게 되고, 아버지조차도 그를 바보로 알고, 그에게 아무런 기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레이첼 선생님을 만나면서 그는 그의 재능을 펼칠 기회를 얻게 됩니다. 레이첼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야말로 교사의 진정한 임무’라고 생각했습니다. 빅터가 ‘소리 나는 리모컨’을 발명했을 때, 사람들은 빅터가 기존의 발명품을 베꼈다고 생각해고, 로널드 선생님도 빅터를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레이첼 선생님만은 빅터의 발명 노트를 보고 기존의 발명품이 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빅터가 발명했다는 것을 믿어줍니다. 결국 이 사건으로 빅터는 학교를 그만 두게 되고, 아버지와 함께 자동차 정비소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지냅니다. 그러다가 한 광고회사에 직원으로 채용되지만, 빅터를 괴롭히던 친구로 인해 그가 ‘바보 빅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회사도 그만두게 됩니다. 그런 우여곡절을 겪은 후 로널드 선생님의 착오로 IQ의 기록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그는 IQ 173의 천재로 인정받게 됩니다. 그가 바로 IQ 148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멘사’(MENSA)의 회장이 된 빅터 세레브리아코프(Victor Serebriakoff, 1913-2000)입니다.

  빅터는 후에 멘사 회장에 취임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습니다. 17년 동안 IQ는 제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지닌 사람도 자신을 과소평가하면 재능을 펼치지 못합니다. 자신이 말굽밖에 될 수 없다고 생각하면 말굽밖에 되지 못하고, 바보라고 생각하면 진짜 바보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자신의 가능성을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우리에게 뭐라 하든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재능을 믿고 살아야 합니다. 아무리 연약한 사람에게도 하나님께서는 그가 그의 삶을 살아갈 재능을 주셨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더 많은 재능을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적은 것을 주실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주고, 어떤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는 것처럼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남과 비교하며 살아서는 안 됩니다. 남이 나에게 뭐라 말하든 그것에 너무 과념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우리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나의 겉모습만 보고 나를 평가하기도 하고, 나를 시기하여 실제의 나보다 나를 낮게 보기도 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으로 값진 존재입니다. 남과 비교해 뛰어나기에 위대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기에 위대한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만드신 그대로가 말입니다.

  오늘 하루도 나를 결코 낮게 평가하지 말고, 남들이 뭐라 하든 하나님의 소중한 백성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복되게 사십시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귀하게 여기십니다. 하나님의 평가에만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하루를 사십시다. 우리의 삶의 걸음에 힘을 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