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 (금요일) 아침의 묵상 – 과학을 넘어선 신앙

여러분, 무지개의 색깔은 몇 가지일까요? 우리는 어려서부터 무지개에는 일곱 가지 색이 있다고 배웠습니다. ‘빨주노초파남보’라고 그 색상을 외우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무지개는 그 7가지 색깔로 되어 있을까요? 왜 우리는 무지개가 그 7가지 색깔로 되어 있다고 배운 것일까요?

무지개에 7가지 색깔이 있다고 처음 주장한 사람은 17세기 위대한 과학자인 아이작 뉴턴(Isaac Newton, 1643-1727)입니다. 뉴턴은 유리 프리즘 실험을 통해 빛이 다양한 색상으로 나뉘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7가지 색으로 분류했습니다. 이는 음악의 ‘도레미파솔라시’의 7음계처럼 서양의 7이 완전한 숫자로 여겨지는 관습 때문에 ‘무지개도 7가지 색이어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과학문명이 발달한 현대의 시각으로 본다면 무지개가 7색의 빛깔이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무지개가 보여주는 색채는 최대 207가지나 된다고 합니다. 무지개는 물방울의 크기, 모양, 빛의 파장 등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빛이 물방울을 만나서 반사되고 굴절되면서 다양한 파장으로 나뉘어지는데, 그 과정에서 다채로운 스펙트럼이 형성되기에 여러 가지 색깔로 보이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뉴턴의 업적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당시로서는 뉴턴의 이런 색체이론이 색을 바라보는 당시 사람들의 시각을 바꾸어주었고, 빛의 성질을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처음 시도된 이론에서 완벽에 가까운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모든 것을 과학적 실험이나 연구 결과만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무지개의 색이 7가지 아니라는 것은 다 알지만, 그렇다고 ‘무지개 일곱 빛깔’이라는 말의 어감이 주는 그 화려함과 아름다움은 다른 어떤 표현보다도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둥근 해가 남산 위에 떴다’는 표현도 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결코 맞지 않습니다. 과학적으로는 해가 뜬 것이 아니라, 지구가 자전을 하면서 해를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문학적인 표현이나 시적 표현을 과학적 기준에 맞추려 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에 포근함과 여유와 아름다움은 점점 그 자리를 잃고 말 것입니다.

과학이 만능이 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물론 과학적 발전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은 실로 어마어마합니다. 그러나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모든 것을 과학적으로 해석하고 바라볼 필요는 없습니다. 과학을 넘어선 영적 존재인 우리 인간에게는 과학이 설명해주지 않는 많은 것들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대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을 성경으로 보아야 하지, 오늘날 과학의 시선으로 성경을 읽어서는 안 됩니다. 성경은 과학적 잣대로 분석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그 속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세미한 음성을 들어야 할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해야 합니다.

히브리서에서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히 4:12)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오늘도 살아 역사하십니다. 우리의 영혼을 살리고, 우리의 마음에 용기를 주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우리 신앙인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과학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과학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삶의 기초는 과학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어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말씀이 내 삶을 이끌어주시도록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하십니다. 우리를 말씀에 위탁하면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오늘도 우리를 이끌어주고, 우리에게 바른 길을 보여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