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수요일) 아침의 묵상 - 준비하는 삶

지인으로부터 받은 좋은 글이 있어 나눕니다.

공연마다 전석 매진 행렬을 잇는 유명한 오케스트라 팀이 있었습니다. 감동적인 연주에 관객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앙코르를 연호했습니다. 감사의 의미와 답례로 오케스트라 팀은 두 곡을 더 연주했습니다. 앙코르 공연이 끝나자 이번엔 더 큰 박수갈채와 앙코르 소리가 한 번 더 터져 나왔습니다. 열화와 같은 호응에 대부분 관객은 내심 한 곡을 더 연주해 줄 거란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휘자는 관객들을 향해 인사한 뒤 연주자들과 함께 퇴장했고 공연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아쉬움에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관객들이 이렇게 열광하는데 한 곡만 더 연주해 주지,‘

여러분, 왜 지휘자는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앙코르 요청에도 더 이상 연주를 하지 않았을까요? 이유는 분명합니다. 더 이상의 앙코르곡을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관객들의 박수가 이어져도, 아무리 환호 소리가 크다 하더라도 충분히 연습하지 않는 곡을 관객들 앞에서 연주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연주가들로 만들어진 오케스트라라 하더라도 연습하지 않는 곡을 연주하다가는 오히려 큰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르웨이의 탐험가 로알 아문센(Roald Amundsen, 1872-1928)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승리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며, 사람들은 이를 행운이라 부른다. 패배는 미리 준비하지 않은 자에게 찾아오며, 사람들은 이를 불운이라 부른다.”

그렇습니다. 우리 옛말에도 진인사대천명(盡人事 待天命)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그 다음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오늘 내가 해야 할 일, 그것이 가정의 일이든, 직장의 일이든, 공부하는 일이든, 그것은 하나님께서 오늘 나에게 맡겨주신 일입니다.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그것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알아서 해 주시겠지.‘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6:7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내가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행운을 바라는 것은 결코 신앙적이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우리에게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그리고 마무리해야 할 계획이 있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가 있을 때 잘 준비해야 합니다. 어설픈 연주가 아니라 잘 준비된 연주를 할 때 그 연주팀은 박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실력만 믿고 연습하지 않는 연주는 반드시 사람들에게 외면을 받게 됩니다.

여러분, 오늘 해야할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오늘 꼭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위해 얼마나 준비하셨습니까? 먼저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고, 주님이 주신 힘으로 잘 준비하십시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면, 그 결과는 하나님께 맡겨도 됩니다. 때론 우리가 준비한 것보다 더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고, 때로는 준비한 것만큼 이루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보상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