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목요일) 아침의 묵상 – 재능이란?

송희구 씨가 쓴 『김부장 이야기』라는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더 정확한 제목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입니다. 제목 그대로 서울에서 자기 소유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다니는 김부장과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주 리얼하게 그려주고 있습니다. 1권에서는 김부장의 입장에서 직장내 후배들이나 상사들의 모습을 그려주고, 2권에서는 김부장 아래에서 일하는 정대리와 권사원의 입장에서, 그리고 3권에서는 송과장의 입장에서 직장생활의 모습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대기업에 다니지 않을지라도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제3권 마지막 부분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름대로 부동산 투자를 통해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송과장이 정대리에서 이렇게 조언해 주는 말이 나옵니다. “재능이란 뭘까? 수십만 유튜버들이 어떤 재능이 있어서 그렇게 된 걸까. 나는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구독자 수가 늘지 않아도, 비난하는 댓글이 달려도 오랜 시간 꾸준히 영상을 만들어 올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재주, 재능이라는 건 타고난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하는 힘, 힘들어도 꾸준히 버텨내서 결국에는 잘하게 되는 능력, 그런 게 아닐까 싶어.”

참 많이 생각하게 하는 말입니다. 물론 어떤 사람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별한 음악적 재능이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수리적 계산을 잘 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재능을 가졌다 하더라도 그 재능을 꾸준히 개발하지 않으면 그 재능은 결코 재능이 될 수 없습니다. 결국 꾸준함이 재능이 되는 것입니다. 재능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조차도 계속 하게 되면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내고, 뭔가 더 파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잘하게 되지요. 문제는 도중에 그만두고 싶은 강한 유혹이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계속하는 것이 귀찮아질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자신에게 재능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때로는 ‘이게 정말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유혹이나 안일한 마음을 이겨내고 끝까지 꾸준하게 하다보면 그 방면에서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 됩니다.

우리 옛말에 ‘한 우물을 파라’는 말이 있지요. 한 우물을 파면 결국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남들이 잘하는 것, 특히 남들이 잘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을 내가 따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즐겁고, 그것이 보람되고 가치 있다고 생각되는 것, 특별히 하나님께서 내게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보십시다. 그게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내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하더라도 성실하게 할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에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꾸준함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에게 그 방면에서 재능이 생길 것입니다. 잠언 22:29절에서 말씀합니다. “네가 자기 일에 능숙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십시다. 꾸준하게 성실함으로 주어진 일을 감당하는 것이 우리에게 재능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