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코스타리카 선교 소식 ( 2021년 4/2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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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do. 1103. Tibas, San Jose, Costa Rica. pastorkeum@hanmail.net 카톡 ID: pastorkeum62

할렐루야! 주님의 이름 안에서 평안으로 인사를 올리며, 코스타리카 선교사 금상호입니다.

펜데믹 상황의 장기화로 선교지 상황도 여러 가지로 복잡하고, 어려움들이 지속되고 있지만, 정부의 통제 안에서 조심조심하면서도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사역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이곳 제 사역 대상들은 인터넷이나 영상 등을 통한 사역들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서 대면해서 무언가를 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그 이유는 인디오들이나 시골 등은 인터넷 자체가 없고, 핸드폰 인터넷의 경우 신호가 잘 안 잡히고, 매달 돈을 내어서 사용하기가 어려운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심하면서 가능한 현장을 자주 방문해서 안부를 나누고, 가능한 범위 안에서 작은 규모의 사역을 하게 됩니다만, 덕분에 힘은 들지만 더 자주 현장을 방문하게 되고, 이것이 그들에게는 여러 가지로 힘과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 월요 목회자 모임 : 매주 월요일 오전 모임 (8시 30분 - 11시 30분 : 깔따고 지역 모임), 오후 (1시 - 4시 선교 센타 모임)은 통제가 심할 때는 모임을 못 갖다가, 지금은 10명 미만으로 거리두기를 하면서 모임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주일 예배도 제한된 인원으로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는 있지만, 이런 가운데 영상 예배가 어려워서 교인들의 예배 여부와 신앙생활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에 대한 불안감도 떨쳐버리기가 힘든 현실이라서 때로는 좀 막막해지기도 합니다만... 또한 그 동안 자유롭게 모여서 함께 예배하고, 교제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그리고 신앙생활을 위해서 얼마나 필요한지를 계속 느끼는 시간들이기도 합니다. 길어지는 팬데믹과 통제들로 너무 지루해하는 면도 있고 해서, 목회자들과 의논해서 얼마 전에는 제한된 인원이지만, 바다로 1일 수련회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 인디언 리더들 훈련 : 께찰과 뽀소아술 인디오 지역으로 들어가서 3박 4일간의 리더 훈련을 하는 것은 허락이 되어서 다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한동안 통제로 제한된 인원만 모이고, 기간도 짧게 하다가 이제 다시 좀 더 자유롭게 훈련을 이어가게 되니, 기다림이 있어서인지 더욱 이 모임에 대한 필요성을 리더들이 느끼면서 좋아하고 있습니다. 환경이 열악한 곳에 사는 인디오 지역에 교회가 교회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인디오들이 가지고 있는 비신앙적인 삶의 습관들을 바로 잡기 위해서 본을 보여주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훈련에 나오는 리더들을 통해서 이런 부분에서 복음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함께 협력을 해 가고 있습니다.

* 인디오 지역들 방문 : 모임에 대한 통제 등으로 이전보다 현장을 더 자주 방문 할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사역으로 바빠서 자주 가지 못하던 곳들도 이번 기회에는 현장을 가서 함께 머물면서 새로운 느낌들과 교제들을 할 수 있는 것이 여러 가지 생각들과 기도들을 하게 합니다. 10시간을 걸어가는 똘록끼차, 반나절을 가는 산두발, 샤라바따, 새로운 개척 후보지인 베레는 넓은 지역들을 계속 탐방하면서 사람들을 사귀고, 모임의 가능성 등을 생각하면서 준비하기도 합니다.

* 매일 묵상집 발행 및 보급 : 영상 등의 한계로 팬데믹 이후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 스페인어로 된 매일 성경 묵상집을 만들어서 보급하고, 검사하면서 신앙을 점검하게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형편에 따라서 3백권 - 5백권 정도를 만들고 복사해서 월요 목회자 모임 교회들과 기도실 지역 노회 교회들, 인디언 교회들을 중심으로 보급하고, 잘해오는 이들에게는 계속해서 시상을 하는 일을 하니, 선물 때문이라도 꾸준히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교회들이 부족한 부분들을 보충하고, 인터넷 등의 어려움으로 안되는 부분들을 대신한다는 목회자들의 의견들도 많아서 반응이 좋습니다.

* 수지침과 부항, 안경 사역 :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경제적으로 어려움들이 지속되고, 답답함도 호소하는 상황이라 간단한 약품이나 부항, 수지침, 안경 등을 요구하는 일들이 이전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센터와 목회자 오전 모임을 하는 깔따고에서 요청이 있을 때마다 시간을 내어서 이들을 만나고 사역을 해 주고 있습니다. 다른 사역들이 통제를 받아서 조금 덜 하게 되는 부분들도 생기는 만큼, 현실적 필요에 의해서 더 요청되는 이런 사역들을 당분간은 더 하게 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 선교지들 방문 : 작년에는 선교지 방문이 통제가 상당히 심했는데, 올해부터는 통제가 있긴 하지만, 조금 완화되어서 모임 등에는 어려움들이 지속되지만 이것을 대신할 수 있는 현장 방문은 이전보다 더 자주 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로 어렵고 지루하고, 답답하기도 한 이들에게는 선교사의 방문과 삶을 나누는 시간들이 더욱 간절해지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당분간 다른 사역들을 활발하게 못 하는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가급적이면 여러 곳을 더 자주 방문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 교단과의 협력 사역 : 이곳 협력 교단도 아직도 직접 모이거나 회의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교단 일들은 주로 교단 임원들과 의논하면서 줌이 가능한 부분들은 줌으로 의논을 해 가면서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교단과의 협력 사역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교단에서 하는 목회자 연장 교육이나 청년 리더들 교육, 여성 모임 등도 계속해서 교단에서 모이지 못하고, 줌으로 대신하고 있어서 불편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라도 일들을 교단에서는 처리해가고는 있습니다.

* 백신 접종 및 2교회 설교 : 이곳도 계속해서 확진자가 매일 2천 명 이상이 나오고, 백신을 맞고는 있지만 저희들이 맞을 수 있는 기회는 올해 안에도 오기 어려운 현실인데, 사역은 계속 이어가야 해서 조심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이 늘 있었습니다. 그리고 2년 반 전에 미국인과 결혼한 딸 집을 팬데믹 상황으로 한 번도 가보지 못해서 백신도 맞을 겸 이번에 방문을 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미리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것을 알아보고, 1회로 맞는 얀센을 가자마자 맞고, 이전에 단기 선교팀으로 왔던 교회와 연락이 닿아서 한 교회는 토요 새벽 설교와 다른 교회는 주일 설교를 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일단 백신을 맞고 다시 선교지로 오니, 마음은 훨씬 부담이 적고, 조심은 계속 해야 하지만 사역도 조금은 더 활발하게 할 수 있겠다는 마음도 듭니다.

아직도 세계가 팬데믹으로 불안해하는 상황이긴하지만, 지난 3개월도 나름대로 사역을 열심히 진행해 볼려고 애를 쓰면서 지나왔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과 기간들이 온 세계에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는지, 특별히 앞으로 교회와 선교지, 선교 방법 등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생각과 준비를 하게 하는 시대이긴 하는 것 같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인터넷이 없거나 인터넷 상황이 어려운 선교 대상과 지역들에서 어떻게 사역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등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과 의논을 계속 중이기도 합니다. 세계가 이렇게 힘들고 어렵고 혼란한 시대에도 이곳 선교를 위해서 교회가 함께 해 주심에 다른 어느 때보다 더욱 깊이 감사드리며, 주님의 인도하심과 평강 가운데, 믿음으로 승리해 가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2021년 6월 30일, 코스타리카에서 두손모아